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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와다 사토루 일본맹도견협회 고문 겸 세계안내견협회(IGDF) 심사관이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의 예비 안내견 '피치'(1세)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제공
"인공지능(AI)이 발전해 시각장애인에게 선택지가 많아지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다만 안내견의 가치는 더 분명해질 것이다."
기술 개발이 안내견의 미래에 미칠 영향을 묻자, 다와다 사토루(多和田悟·73) 일본맹도견협회 고문이자 세계안내견협회(IGDF) 심사관은 이렇게 답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의 IGDF 회원 갱신 심사를 위해 지난달 23일 한국을 찾은 다와다 고문을 만났다.
IGDF는 전 세계 33개국 100개 회원 기관으로 구성된 국제 야마토플레이 방식 기관이다. 다와다 고문은 1990년부터 IGDF에서 20여 개국의 기관을 심사해온 최장수 심사관으로, 일본에서 가장 잘 알려진 안내견 지도사(훈련사)다. 재일동포 최양일 감독이 만든 일본 영화 '안내견 퀼' 속 지도사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심사를 마지막으로 IGDF 심사관에서 은퇴한다. 관련 내용
바다이야기플레이장 안내견 육성 노하우와 기술, 다른 분야서도 활용
다와다 사토루 일본맹도견협회 고문 겸 세계안내견협회(IGDF) 심사관이 예비 안내견 '피치'를 안아보고 있다.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 제공
다와다 고문은 "기술 개 관련 내용 릴플레이야마토 발로 시각장애인이 더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다만 안내견은 (AI와 달리) 실수할 때가 있고, 그 부족한 부분을 사람과 개가 서로 보완해 가는 과정 속에 안내견의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개를 기르면서 발생하는 불편함을 선택하는 이들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앞으로 안내견 지도사가 시각장애인이 키우고 싶어하는 반려 관련 내용 릴플레이손오공 견이나 로봇 안내견을 지원하는 역할까지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는 10년 전 다와다 고문을 만나 같은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이때도 그는 “안내견을 육성해 온 노하우나 기술이 필요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람과의 교감, 사람을 위한 행동이 필수인 안내견 교육 노하우는 다른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답한 바 있다. 관련 내용 백경플레이 (☞연관기사: 日 맹도견협회 "기술 발달해도 안내견 할 일 많아요")
다와다 고문이 심사관으로 있는 IGDF는 시각장애인의 안전과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개의 건강과 복지, 훈련, 번식, 직원 교육, 리스크(위험) 관리, 사용자 서비스, 시설 등 7개 기준을 바탕으로 협회 회원 기관을 엄격하게 평가한다. 기준에 미달하면 퇴출도 시킬 수 있다.
한국 안내견 문화, 빠르게 진전
다와다 사토루(오른쪽) 일본맹도견협회 고문 겸 세계안내견협회 심사관이 지난달 22일 경기 분당구에서 신규돌 안내견 지도사, 예비 안내견 '피치'와 걷고 있다.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 제공
이번 심사에서 다와다 고문은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그는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의 장점으로 안정적인 재정 구조와 고용의 지속성을 꼽았다. 그는 "외부 모금으로 운영되는 다른 나라의 경우 처우 문제로 젊은 직원들이 쉽게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며 "반면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기업의 지원으로 운영되기 영향으로 직원들의 근속 기간이 길고 일에 대한 자긍심도 높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와다 고문은 또 한국 안내견 문화의 빠른 진전도 높게 평가했다. "한국은 1990년대 안내견을 배출한 이후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았다. 민간에서 시작한 만큼 지역사회가 이를 받아들인 것 같다. 퍼피워커(안내견의 사회 적응을 돕는 봉사자)도 대중교통과 식당을 사용할 수 있지 않나. 안내견을 바라보는 시선이 긍정적으로 느껴졌다."
다와다 사토루 일본맹도견협회 고문 겸 세계안내견협회 심사관이 인터뷰 도중 활짝 웃고 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제공
반면 일본은 1957년에 안내견을 배출했을 정도로 역사가 깊지만 안내견을 깊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게 다와다 고문의 설명이다. 예컨대 일본에서는 안내견 출입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에 대한 벌금이 없다. 반면 한국은 제도와 시민 인식이 함께 발전해 온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에서는 장애인 보조견을 동반한 장애인, 장애인보조견 훈련자, 훈련 관련 자원봉사자의 출입을 거부하면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가된다.)
안내견 인식을 바꾸기 위해 다와다 고문은 "안내견을 받아들여 달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했다. 대신 "안내견 거부는 안내견과 함께한 시민을 거부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더불어 어릴 때부터 안내견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초중고 교과서에 관련 내용을 포함시키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안내견 관련 용어뿐 아니라 사람들 마음가짐도 바뀌어야
유코 우노우에(왼쪽부터) 일본맹도견협회 대외협력관, 이성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안내견 수석지도사, 박태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장, 다와다 사토루 일본맹도견협회 고문 겸 세계안내견협회 심사관, 신규돌 안내견 지도사, 예비 안내견 '피치'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제공
안내견을 배출하는 과정에서 고민스러운 부분은 단어 선택이다. 예컨대 국내에서는 '안내견 훈련사' 대신 '지도사', '안내견 사용자' 대신 '파트너'라는 표현을 쓴다.
다와다 고문은 단어 사용 면에서도 일본이 더디다고 했다. 그는 "일본에서 장애인(障害者)에는 '해를 끼친다(害)'라는 한자가 포함돼 있다"며 "반면 한국의 경우 장애인(障礙人)에서 '가로 막혀서 불편을 겪는다(障礙)'는 의미를 담고 있어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언어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면서도 "사람들의 마음가짐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와다 사토루(왼쪽) 일본맹도견협회 고문 겸 세계안내견협회 심사관이 이성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안내견 수석지도사에게 시청각을 동시에 잃은 장애인과 소통 시 사용했던 점자 사용법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제공
다만 일본에서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다와다 고문은 시청각을 동시에 잃은 장애인이나 두 팔이 없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을 배출한 경험도 있다. 그는 "두 팔이 없는 분께 안내견을 연결할 수 있는 방식을 연구한 끝에 하네스(가슴줄)를 벨트에 자석으로 고정시키는 방식을 제안했다"며 "결국 끝까지 안내견과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그 도전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내견이 결국 인간을 위해 동물의 본능을 억제하는 것은 아닌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다와다 고문은 "개는 즐거우면 하고 그렇지 않으면 하지 않는다. 사람처럼 목표를 갖고 본능을 억제하는 게 아니다"라며 "사람과 함께하는 일을 즐거워하는 개를 선발해 교육시킨다"고 설명헸다.
마지막으로 다와다 고문은 이렇게 당부했다. "보고, 듣고, 말할 수 있는데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많다. 반대로 보이지 않아도 행복한 사람도 많다. 이유가 뭘까. 장애인뿐 아니라 모두가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보면 좋겠다."
고은경 동물복지 전문기자 [email protected]
"인공지능(AI)이 발전해 시각장애인에게 선택지가 많아지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다만 안내견의 가치는 더 분명해질 것이다."
기술 개발이 안내견의 미래에 미칠 영향을 묻자, 다와다 사토루(多和田悟·73) 일본맹도견협회 고문이자 세계안내견협회(IGDF) 심사관은 이렇게 답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의 IGDF 회원 갱신 심사를 위해 지난달 23일 한국을 찾은 다와다 고문을 만났다.
IGDF는 전 세계 33개국 100개 회원 기관으로 구성된 국제 야마토플레이 방식 기관이다. 다와다 고문은 1990년부터 IGDF에서 20여 개국의 기관을 심사해온 최장수 심사관으로, 일본에서 가장 잘 알려진 안내견 지도사(훈련사)다. 재일동포 최양일 감독이 만든 일본 영화 '안내견 퀼' 속 지도사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심사를 마지막으로 IGDF 심사관에서 은퇴한다. 관련 내용
바다이야기플레이장 안내견 육성 노하우와 기술, 다른 분야서도 활용
다와다 사토루 일본맹도견협회 고문 겸 세계안내견협회(IGDF) 심사관이 예비 안내견 '피치'를 안아보고 있다.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 제공
다와다 고문은 "기술 개 관련 내용 릴플레이야마토 발로 시각장애인이 더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다만 안내견은 (AI와 달리) 실수할 때가 있고, 그 부족한 부분을 사람과 개가 서로 보완해 가는 과정 속에 안내견의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개를 기르면서 발생하는 불편함을 선택하는 이들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앞으로 안내견 지도사가 시각장애인이 키우고 싶어하는 반려 관련 내용 릴플레이손오공 견이나 로봇 안내견을 지원하는 역할까지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는 10년 전 다와다 고문을 만나 같은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이때도 그는 “안내견을 육성해 온 노하우나 기술이 필요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람과의 교감, 사람을 위한 행동이 필수인 안내견 교육 노하우는 다른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답한 바 있다. 관련 내용 백경플레이 (☞연관기사: 日 맹도견협회 "기술 발달해도 안내견 할 일 많아요")
다와다 고문이 심사관으로 있는 IGDF는 시각장애인의 안전과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개의 건강과 복지, 훈련, 번식, 직원 교육, 리스크(위험) 관리, 사용자 서비스, 시설 등 7개 기준을 바탕으로 협회 회원 기관을 엄격하게 평가한다. 기준에 미달하면 퇴출도 시킬 수 있다.
한국 안내견 문화, 빠르게 진전
다와다 사토루(오른쪽) 일본맹도견협회 고문 겸 세계안내견협회 심사관이 지난달 22일 경기 분당구에서 신규돌 안내견 지도사, 예비 안내견 '피치'와 걷고 있다.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 제공
이번 심사에서 다와다 고문은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그는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의 장점으로 안정적인 재정 구조와 고용의 지속성을 꼽았다. 그는 "외부 모금으로 운영되는 다른 나라의 경우 처우 문제로 젊은 직원들이 쉽게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며 "반면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기업의 지원으로 운영되기 영향으로 직원들의 근속 기간이 길고 일에 대한 자긍심도 높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와다 고문은 또 한국 안내견 문화의 빠른 진전도 높게 평가했다. "한국은 1990년대 안내견을 배출한 이후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았다. 민간에서 시작한 만큼 지역사회가 이를 받아들인 것 같다. 퍼피워커(안내견의 사회 적응을 돕는 봉사자)도 대중교통과 식당을 사용할 수 있지 않나. 안내견을 바라보는 시선이 긍정적으로 느껴졌다."
다와다 사토루 일본맹도견협회 고문 겸 세계안내견협회 심사관이 인터뷰 도중 활짝 웃고 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제공
반면 일본은 1957년에 안내견을 배출했을 정도로 역사가 깊지만 안내견을 깊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게 다와다 고문의 설명이다. 예컨대 일본에서는 안내견 출입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에 대한 벌금이 없다. 반면 한국은 제도와 시민 인식이 함께 발전해 온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에서는 장애인 보조견을 동반한 장애인, 장애인보조견 훈련자, 훈련 관련 자원봉사자의 출입을 거부하면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가된다.)
안내견 인식을 바꾸기 위해 다와다 고문은 "안내견을 받아들여 달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했다. 대신 "안내견 거부는 안내견과 함께한 시민을 거부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더불어 어릴 때부터 안내견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초중고 교과서에 관련 내용을 포함시키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안내견 관련 용어뿐 아니라 사람들 마음가짐도 바뀌어야
유코 우노우에(왼쪽부터) 일본맹도견협회 대외협력관, 이성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안내견 수석지도사, 박태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장, 다와다 사토루 일본맹도견협회 고문 겸 세계안내견협회 심사관, 신규돌 안내견 지도사, 예비 안내견 '피치'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제공
안내견을 배출하는 과정에서 고민스러운 부분은 단어 선택이다. 예컨대 국내에서는 '안내견 훈련사' 대신 '지도사', '안내견 사용자' 대신 '파트너'라는 표현을 쓴다.
다와다 고문은 단어 사용 면에서도 일본이 더디다고 했다. 그는 "일본에서 장애인(障害者)에는 '해를 끼친다(害)'라는 한자가 포함돼 있다"며 "반면 한국의 경우 장애인(障礙人)에서 '가로 막혀서 불편을 겪는다(障礙)'는 의미를 담고 있어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언어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면서도 "사람들의 마음가짐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와다 사토루(왼쪽) 일본맹도견협회 고문 겸 세계안내견협회 심사관이 이성진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안내견 수석지도사에게 시청각을 동시에 잃은 장애인과 소통 시 사용했던 점자 사용법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제공
다만 일본에서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다와다 고문은 시청각을 동시에 잃은 장애인이나 두 팔이 없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을 배출한 경험도 있다. 그는 "두 팔이 없는 분께 안내견을 연결할 수 있는 방식을 연구한 끝에 하네스(가슴줄)를 벨트에 자석으로 고정시키는 방식을 제안했다"며 "결국 끝까지 안내견과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그 도전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내견이 결국 인간을 위해 동물의 본능을 억제하는 것은 아닌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다와다 고문은 "개는 즐거우면 하고 그렇지 않으면 하지 않는다. 사람처럼 목표를 갖고 본능을 억제하는 게 아니다"라며 "사람과 함께하는 일을 즐거워하는 개를 선발해 교육시킨다"고 설명헸다.
마지막으로 다와다 고문은 이렇게 당부했다. "보고, 듣고, 말할 수 있는데도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많다. 반대로 보이지 않아도 행복한 사람도 많다. 이유가 뭘까. 장애인뿐 아니라 모두가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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