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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기념식 추모문(연맹 이학영 총장)
거창YMCA06-22 10:59 | HIT : 2,001
6.10기념식추모문(0906)







다시 광장에서 새로운 조국의 미래를 꿈꿉시다.







이 학 영(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22년 전 오늘, 우리가 있는 이곳에서는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가 실현된 조국을 만들고자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쳤습니다. 마침내 그 함성은 수많은 젊은 학생들의 희생과 시민들의 투쟁의 결과, 독재군사정권의 '6.29 항복선언'을 받아내기에 이르렀습니다. 22년 전에 일어났던 6월 민주화 대투쟁은 불의한 권력에 저항했던 우리 선조들의 면면한 저항정신이 또 하나의 승리를 거둔 역사적 쾌거였습니다. 그 결과 지난 세월, 우리나라는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세계 어느 나라에 부끄럽지 않는 자랑스러운 민주주의 나라, 경제성장의 나라, 평화로운 나라를 이루어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나라에서 멀쩡한 시민들이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무참히 죽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주검들은 철거민, 도시 테러범 등등 갖가지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장례도 치르지 못하는 사태를 맞고 있습니다. 택배비 30원만 더 올려달라며 싸우던 노동자들의 대표는 자살을 하였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한 나라를 대표하던 전임 대통령 까지도 무도한 권력 앞에서 당신의 목숨 하나 보전할 수 없어서 자살하는 사태에 이르렀습니다. 잔인한 세월입니다. 거리거리에서는 권력에 비판하는 촛불을 들었다고 해서 젊은 학생들, 시민들까지 무자비한 경찰들의 곤봉세례를 받고 있습니다. 현 정부는 살기 힘들다는 국민들, 참기 힘들다고 살려달라고 외치는 시민들을 함께 아파하고 위로하지는 못할망정 경찰과 검찰 등 사법권을 동원하여 짓밟고 잡아가면 된다는 식으로 대하고 있습니다.

  

남과 북의 평화교류는 헛것이 되어 이제 전쟁 직전까지 내몰려가고 있고, 경제불황에 내몰려 일터를 잃거나 벌이가 없는 사람들은 별다른 보호막 없이 거리로 내쫓기고 있고, 나라에 돈될만한 것은 모두 돈 가진 사람들의 돈벌이로 민영화시키려 하고 있고, 금수강산은 모두 파헤쳐서 땅투기, 골재채취 돈벌이 수단으로 만들려하고 있고, 그나마 서민들의 희망과 안전의 최후의 보루인 교육과 의료 등에서도 돈 많은 사람들, 돈벌이 하려고 하는 사람들만 얼시구나 좋아라할 정책들만 쏟아내고 있습니다. 거기다 천문학적인 세금까지 쏟아 붓겠다고 합니다. 이 땅에 상생과 배려의 공동체는 사라지고 오로지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만 남은 짐승들의 사회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스물 두해 전 우리가 최루탄 속에서 눈물 흘리며 외쳤던 나라, 꿈꾸었던 나라가 이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누구를 원망하겠습니까? 모두 우리의 탓입니다. 민주주의를 좀 더 공고하게 뿌리내리고 지켜내지 못한 우리들의 탓입니다. 물질만능의 시장에 우리들의 영혼을 팔아넘긴 업보입니다. 지난 날의 고통을 안일한 세월 속에 떠내려보낸 우리의 잘못입니다. 그 업보로 우리는 이제 이렇게 잔인한 세월을 맞고 있습니다. 이렇게 비통한 일을 당하고 있습니다.

안됩니다. 더는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조국을 물려주어서는 안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전쟁의 공포를 물려주어서는 안됩니다. 가난으로 비참하게 거리를 떠돌게 해서는 안됩니다. 하고싶은 말 했다고 경찰의 곤봉에 두드려 맞고 검찰에 고발 당하여 감옥에 가게 해서는 안됩니다. 좌익이니 우익이니 서로 손가락질하며 서로 상처받는 세월을 살게 해서는 안됩니다. 좀 더 적게 먹어도 사람이 사람과 함께 사는 일이 즐겁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이 땅에 태어나 살아가는 것이 자랑스럽고 행복하게 느낄 수 있는 그런 조국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이곳에 모여 결단합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인간다운 나라를 위해 노력하다 먼저 가신 님들을 기리며, 그분들의 뜻과 희생이 결단코 헛되지 않게 하겠다고 결단하려고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무참하게 스러진 분들, 우리의 형제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겠다고 고하려고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의 사랑스런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조국을 물려주겠노라고 결단하고 새롭게 떨쳐 나서고자 이곳에 모였습니다.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 여러분은 내 아버지요, 내 어머니요, 내 형제요 누이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함께 웃고, 함께 울어야할 형제들입니다. 이제 우리 앞에 놓인 죽음과 억압과 수모를 더 이상 용납하지 맙시다. 언제까지 부끄럽게 눈물이나 흘리며 분노하지 맙시다. 권력이 국민의 권력이 될 때까지, 나라가 모든 국민의 나라가 될 때까지, 다시 6월의 그날로 돌아갑시다. 거리에서 광장에서 민주주의의 새로운 함성을 외칩시다. 새로운 나라를 만듭시다.




대한민국 만세!

민주주의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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