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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자율화 추진계획’에 대한 청소년YMCA의 입장
거창YMCA04-22 12:15 | HIT : 2,175
청소년들의 삶을 고통으로 몰아넣는 ‘학교자율화’ 반대합니다.

입시만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각자의 개성과 적성을 살릴 수 있는 교육을 원합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청소년YMCA전국대표자회입니다.

지난 4월 15일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0교시?보충?야자?우열반 금지 내용을 포함한 29개 조항을 폐지하는 “학교 자율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대입 자율화, 영어몰입교육, 일제고사에 이어서 학생들을 경쟁과 서열화의 입시전쟁터로 내몰려는 “학교 자율화 추진 계획”은 공교육의 최소한의 보완장치마저 무너뜨리고 학생들을 고통과 죽음으로 내몰게 될 것입니다. 이에 청소년YMCA전국대표자회는 청소년들의 삶을 고통으로 몰아넣는 ‘학교자율화’에 반대하며 정부가 청소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기를 부탁드립니다.

  

청소년들의 학교생활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새벽 5~6시쯤 일어나서 바쁘게 학교 갈 준비를 합니다. 7시 반 전후까지 등교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아침밥은 먹지도 못한 채로 말이죠. 피로와 허기진 배도 채우지 못하고 학생들은 바쁘게 학교를 오자마자 8시쯤 수업이 시작됩니다. 거의 일어나자마자 수업을 듣는 격입니다. 졸지 않으려고 여러 가지 노력을 해 보아도 잠이 오는 것을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새벽같이 일찍 일어나서 공부해야만 하는 것이 학생의 의무입니까? 어른들은 이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시고 합리화시키십니다. 왜냐하면 어른들은 ‘우리도 그렇게 해 왔기에’라고 하시며, 이렇게 하는 것이 인생을 위한 거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이것은 잠을 충분히 못자 건강악화 등 역효과를 불러일으킵니다.

청소년도 건강권과 수면권,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그것을 인정해 주지 않으십니까? 저희도 대한민국의 한 시민이자 국민입니다. 헌법에 보장돼있는 것들을 저희도 보장 받아야 합니다.

수업이 시작되면 50분은 꼼짝없이 가만히 앉아 있는 상태에서 선생님의 말만을 열심히 듣고 적어야하는 시간이 됩니다. 쉬는 시간 10분은 또 부족한 잠을 자거나 굶주린 배를 빵이나 과자로 채웁니다. 그렇게 7교시 정상수업이 끝나면 보충수업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정신없이 저녁식사를 해결한 후 ‘야간자율학습’이 시작됩니다.

야간자율학습시간은 숨소리와 필기소리밖에 들려오지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소란스러울 때는 감독선생님의 꾸지람을 듣게 됩니다. 왜 이렇게 말소리 하나도 내면 안 되는 상황에 놓여 꼼짝없이 앉아서 공부해야 하나요? 그 답답한 상황속의 저희들을 한번이라도 생각해 보셨나요? 화장실을 가는 것과 물을 마시는 것도 이름을 적혀가면서까지 해야 하는,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생리활동조차 허용하지 않는 이러한 현실이 정말 답답합니다.

감옥 같은 학교의 야간자율학습이 끝나면 많은 학생들은 학원을 갑니다. 학원이 끝나면 12~1시가 되어야 집으로 돌아옵니다.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새벽까지 고통스럽게 공부만하는 학생들 모두 자기가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나요? 왜 청소년들은 인생의 꿈, 희망, 목표는 접어두고 오직 대학입시만을 위한 생활을 해야 합니까? 저희가 배우는 교육은 과연 무엇을 위한 것 인가요? 지금 학교에서 배워야 하는 것은 인격형성과 사회생활의 준비단계이여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교육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은 무시당한 체 대학입시만을 위한 교육이 되어 버렸습니다. 과연 이런 교육이 진정 우리를 위한 교육일까요?

학생도 하나의 인격체로서의 자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른들은 학생이란 신분으로 우리를 공부의 노예로 만듭니다. 청소년은 공부라는 스트레스와 입시라는 압박에 눌려서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발 단 하루라도 그런 시달림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물론, 공부를 하기 싫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목적도 희망도 없는 입시만을 위한 공부에 지치고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이 상태에서 학교자율화가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1등부터 꼴등까지 줄을 세워 ‘우열반 편성’이 될 것입니다. 정부에서 말하는 대로 초등학교 때부터 우열반을 편성한다면 초등학교 때부터 잘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으로 철저히 나뉘어, 초등학생 때부터 잘하는 학생은 고등학생 때까지 잘하게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실패한사람이라고 불릴 것입니다.

이렇게 초등학교 때부터 성적으로 차별하여 구분하는 것이 바람직한 인격형성과 사회생활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됩니까? 공교육의 목적은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교육받을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열반편성이란 것은 결국 공부 잘하는 학생들만을 위한 제도가 아닙니까? 그럼 혜택 받지 못한 학생들은 어떤 처지가 되는 것입니까? 하지만 이렇게 된다면 공교육 본연의 목적을 잃게 되고, 사회의 양극화 현상은 어린 시절부터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창 뛰어놀아야 할 때에 학원가방을 몇 개씩 들며 어두운 표정으로 웅크려 학원에 가는 모습이 아름다우십니까?

  

학교 자율화가 되어 사설 모의고사를 자유롭게 치룰 수 있다면, 그건 학생들에게 입시와 함께 엄청난 부담을 줄 것입니다. 어느 고3학생은 이미 학교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모의고사를 치루고 있다며 너무 힘들다고 했습니다. 교육청에서 치루는 모의고사만으로는 부족한 것인가요? 고3학생들은 이미 평균 한 달에 한 번씩 모의고사를 봅니다. 저희들은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지치고 힘듭니다.

방과 후 수업에 외부 사설학원 강사가 초빙이 가능해 진다면 그럼 그나마 시행되던 특기?적성을 위한 시간이 모두 국영수 중심으로 학원처럼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에 외부강사 초빙을 한다고 하여도 그 해택은 지역적으로 차이가 분명히 나타 날 것이고 학교 안에서도 공부 잘하는 학생들에게만 기회가 주어 질 것입니다. 학교 안에서 조차 평등하게 교육받을 기회가 박탈당하는 상황이 돼 버리는 것입니다. 또한 선생님에 대한 신뢰에도 금이 갈 것입니다. 공교육은 무너지고 선생님들의 지위조차 지킬 수 없을 것입니다. 이것은 공교육을 벼랑 끝으로 몰아가는 것입니다.

  

학교 자율화 계획이 추진되면 입시와 성적에 대한 청소년들의 부담감은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부담감이 심해지면 친구는 이미 경쟁상대가 되어 내가 저 아이를 끌어내려야만 내가 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친구들 간의 경쟁의식은 지금보다 배가되어 나타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경쟁 속에서 힘들고 지쳐 떨어져 나가는 청소년들은 사회적 낙오자라는 낙인이 찍혀 차별을 받고, 그로인해 괴로워하며 자살이나 자퇴 같은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는 청소년들은 지금보다 더 많아 질것입니다.

이것이 이명박대통령께서 말하는 실용?실리주의 교육인가요? 우리는 사람의 온기조차 사라진 이런 각박한 세상 속에 실리만을 추구하는 정부아래 입을 막고 조용히 공부해야 하는 것인가요? 영어로 수업하며 0교시와 야자, 그리고 우열반으로 차별 받으면서 성적으로만 평가받고 끝없이 경쟁해서 친구를 밟고 일어서 살아남는 사람이 글로벌 인재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이렇게 배운 사람들이 과연 이 지구촌을 이끄는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습니까?

왜 경제에서는 선진국가를 바라시면서 교육에 관해서는 선진국가로 나아가시지 못하십니까?

  

한사람의 인생을 공부를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옳지 못한 기준입니다. 하지만 우리사회는 그것을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공교육이 바로 서고 우리사회의 의식이 바뀌지 않는 한 우리의 청소년들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의미 없는 경쟁과 입시 속에서 고통 받을 것입니다.

청소년YMCA는 이렇게 청소년들의 삶을 고통으로 몰아넣는 ‘학교자율화’에 반대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교육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입시만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각자의 개성과 적성을 살릴 수 있는 교육을 원합니다.

우선 교내 특별 활동 다양화와 같은 실제적 노력이 많이 필요한 정책은 챙기지도 않은 채 사설학원식의 정규교육을 자율화 하라는 것은 공교육에 대한 방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청소년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관심을 가지고 진정한 교육의 방향을 잡아 주시기 바랍니다.

청소년기는 자연과 소통하며 감정을 표현하고 잘 다듬어지지 않은 인격을 자신이 느끼며 고쳐나갈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해봐야 합니다. 하지만 “학교라는 감옥아래 출석부라는 죄인명부에 올라 교복이라는 죄수복을 입고 교사라는 간수의 감시를 받으며 공부라는 노동을 한다. 그리고 졸업이라는 석방을 기다린다.” 라는 인터넷에 청소년들이 올린 생각처럼, 우리는 청소년기에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한 채 즐겁고 유익해야 할 학교생활을 지겹고 고통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경쟁과 서열화를 거부하고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세상을 원합니다.

국영수만을 잘하는 학생이아니라 꽃을 보면 아름답다고 표현할 수 있는 학생이 되고 싶습니다.

정말 단순히 창밖을 보며 행복하다고 느끼고 싶습니다.

청소년도 숨을 쉬는 한사람입니다. 공부 하는 기계가 아닌 사람을 만드는 교육을 원합니다.

평화를 꿈꾸면서 생명을 소중히 하고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베풀 줄 알고 세상의 순리대로 살아가며 서로의 아픔을 함께 나눌 줄 알고 기쁨을 나눌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청소년에 관한 정책에 청소년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사회를 꿈꿉니다.

우리는 청소년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우리의 의견을 계속 이야기하고 제안해왔습니다. 그러나 어른들은 저희의 의견에 관심을 가져주지 않습니다. 매년 바뀌는 입시제도와 청소년에 관한 제도에 이리저리 끌려 다니며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결국 청소년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조금만 청소년의 목소리에 관심을 가져지고 정말 대한민국 청소년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정말 저희가 바라는 일입니다.

  

청소년들이 무엇을 꿈꾸던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랍니다.

  

청소년이 보이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그리고 교육을 통해 청소년이 행복한 꿈을 꿀 수 있고 청소년과 관련된 정책에 청소년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사회를 위해 청소년YMCA 전국2000여명의 회원들은 각 지역에서 청소년들의 의견을 모으는 설문조사, 토론회, 캠페인 등을 계속해 나아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4월 21일

  

청소년YMCA전국대표자회

공동회장 김민승, 김창숙, 지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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